중앙값

키 순서대로 줄을 섰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받는 번호표예요.

정의 여러 개의 자료를 크기 순서대로 나란히 줄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위치하는 값을 말해요. 극단적으로 크거나 작은 값에 휘둘리지 않고 전체 집단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용한 기준이에요.

평균의 함정을 피하는 키 순서 줄서기

체육 시간에 학생들을 키 순서대로 한 줄로 세우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전교생 중에서 맨 앞도 아니고 맨 뒤도 아닌, 정중앙에 서 있는 친구의 키를 고르면 그게 바로 중앙값이에요.

우리는 보통 집단을 대표하는 숫자로 평균(모든 값을 더해 개수로 나눈 값)을 떠올려요. 하지만 평균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요. 바로 엄청나게 큰 숫자 하나가 끼어들면 전체 결과가 왜곡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평범한 소득을 버는 9명이 모인 자리에 세계적인 부자가 한 명 들어왔다고 해볼게요. 10명의 평균 소득은 순식간에 수백억 원으로 치솟지만, 9명의 실제 삶은 변하지 않았어요. 이때 사람들을 소득 순으로 세워 정확히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고르면, 부자 한 명 때문에 생기는 왜곡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어요.

극단값에 왜곡되지 않는 중앙값과 평균의 차이 중앙값 (30) 극단값 (500) 평균 (120) 극단값에 왜곡됨 10 20 30 40 500

짝수 개일 때는 어떻게 구할까요?

자료의 개수가 홀수라면 가운데 위치를 찾는 일이 아주 간단해요. 5개의 숫자가 있다면 3번째 숫자가 곧바로 중앙값이 돼요.

그런데 자료의 개수가 짝수라면 딱 떨어지는 정중앙 위치가 없어요. 만약 6개의 숫자가 줄을 서 있다면 3번째와 4번째 숫자 사이가 가운데가 되죠. 이럴 때는 규칙이 하나 있어요.

바로 가운데 두 숫자의 평균을 내어 중앙값으로 삼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점수가 10점, 20점, 30점, 40점, 50점, 60점이라면 가운데에 있는 30점과 40점을 더한 뒤 2로 나눈 35점이 중앙값이 돼요. 이렇게 하면 자료의 개수가 짝수여도 누구나 동일한 하나의 대표값을 얻을 수 있어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언제 평균 대신 쓸까요?

통계학에서는 유난히 튀는 값들을 이상치(극단값)라고 불러요. 부동산 가격, 가구 소득, 웹사이트 체류 시간처럼 현실의 많은 데이터는 소수의 극단적인 값 때문에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을 띠어요.

데이터가 좌우로 완벽하게 대칭인 정규분포(가운데가 볼록한 종 모양 분포)를 이룰 때는 평균과 중앙값이 거의 일치해요. 하지만 불평등이 심하거나 극단적인 숫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평균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요.

그래서 뉴스에서 국민 소득이나 집값을 발표할 때 '중위 소득'이나 '중앙 주택 가격'이라는 지표를 자주 사용해요. 전체 집단의 딱 50% 지점을 나타내므로 보통 사람들의 실제 체감에 훨씬 가까운 숫자를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 흔한 오해

✕ 오해

중앙값은 항상 데이터 목록 안에 원래 들어 있던 값 중 하나다.

✓ 사실

데이터의 개수가 짝수일 때는 가운데 두 값의 평균을 내기 때문에, 원래 목록에 없던 숫자가 중앙값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2와 4의 중앙값은 목록에 없는 3이에요.

🧺 일상에서 만나요

1 1억, 2억, 3억, 4억, 100억 아파트가 모인 동네의 중앙 매매가는 3억 원이에요.
2 정부에서 복지 지원 기준을 정할 때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세운 중위소득(중앙값)을 기준으로 삼아요.
💡 그러니까 한마디로

자료를 크기순으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 위치하는 값으로, 극단적인 숫자의 왜곡을 피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