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격
인기 있는 식당 문앞에 수천 명의 가짜 손님이 몰려가 입구를 꽉 막아버려서, 진짜 손님이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만드는 억지 난동이에요.
정의 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은 수많은 컴퓨터를 동시에 동원해 특정 웹사이트나 서버에 감당하기 힘든 양의 접속 요청을 쏟아붓는 사이버 공격이에요. 서버가 가진 처리 한계를 순식간에 넘어서게 만들어 정상적인 이용자가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도록 먹통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에요.
어떻게 혼자서 수많은 컴퓨터를 조종할까요?
해커 한 명이 혼자서 수만 대의 컴퓨터 자판을 일일이 두드리는 것은 불가능해요. 대신 보안이 취약한 일반인의 PC나 스마트폰, 심지어 인터넷 공유기나 스마트 TV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악성코드를 몰래 심어두는 방식을 써요.
이렇게 해커의 원격 명령을 따르도록 감염된 기기들을 '좀비 PC'라고 부르고, 이들이 거미줄처럼 묶인 거대한 네트워크를 '봇넷(Botnet)'이라고 해요. 기기 주인은 내 컴퓨터가 감염되어 범죄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모른 채 평소처럼 인터넷을 사용하죠.
해커가 원격 제어 서버에서 공격 명령을 내리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수십만 대의 좀비 기기가 특정 서버를 향해 일제히 신호를 쏟아붓기 시작해요. 한 사람의 지휘 아래 수많은 가짜 손님이 특정 식당 문으로 일제히 돌진하는 것과 같아요.
최근에는 스마트 전구, 홈 캠처럼 보안 관리가 허술한 기기가 많아지면서 봇넷의 덩치가 과거보다 훨씬 거대해졌어요. 이로 인해 단 몇 분 만에 대형 포털 사이트까지 휘청거리게 만들 정도로 파괴력이 커졌답니다.
데이터를 훔치는 게 아니라 길을 막는 거예요
많은 사람이 DDoS를 개인정보나 계좌 비밀번호를 몰래 빼가는 도둑질 해킹으로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DDoS의 진짜 목적은 도둑질이 아니라 도로를 마비시키는 '인위적인 교통 체증 유발'에 훨씬 가까워요.
모든 웹 서버는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통신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도로의 폭)과 컴퓨터 연산 능력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요. 수용할 수 있는 한도를 아득히 넘어서는 가짜 요청이 들이닥치면, 서버는 과부하가 걸려 완전히 얼어붙게 돼요.
결국 서버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정상적인 사용자의 접속마저 완전히 차단돼요. 온라인 쇼핑몰 결제가 먹통이 되거나 대형 포털 사이트 화면이 전혀 뜨지 않는 심각한 피해가 생기는 이유예요.
해커는 정보를 직접 훔치지 않더라도,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을 장시간 중단시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히거나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협박 수단으로 DDoS를 자주 악용해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아내기 힘든 이유와 방어 기술
공격자가 한 대뿐인 단순 DoS(서비스 거부) 공격은 공격해 오는 인터넷 주소(IP) 딱 하나만 찾아내 차단하면 쉽게 막을 수 있어요. 반면 DDoS는 이름에 '분산(Distributed)'이 붙어 있듯, 전 세계 수만 개의 서로 다른 주소에서 동시에 쳐들어와요.
공격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 하나하나는 겉으로 보기에 일반 이용자가 홈페이지 버튼을 누르는 정상적인 요청과 완전히 똑같이 생겼어요. 그래서 어떤 것이 진짜 손님이고 어떤 것이 공격 신호인지 악성 트래픽만 골라내어 차단하기가 무척 까다로워요.
이를 막아내기 위해 대형 서비스들은 전 세계 곳곳에 트래픽을 분산 배치하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활용해요. 하나의 큰 도로 대신 수많은 우회 도로를 만들어 몰려드는 부하를 넓게 흩어놓는 방식이에요.
또한 가짜 요청을 거름망처럼 실시간으로 정화해 걸러내는 전문 정화 센터(스크러빙 센터)와 지능형 방화벽을 배치하여 진짜 사용자의 통신만 서버에 전달되도록 지켜내고 있어요.
🤔 흔한 오해
DDoS 공격을 당하면 내 컴퓨터 안의 비밀번호나 금융 정보가 해커에게 도난당한다.
DDoS 공격은 정보를 훔치는 기술이 아니라 시스템을 과부하시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공격이에요. 다만 보안 관리자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진짜 해킹 전에 연막작전으로 DDoS를 일으키는 경우는 있어요.
🧺 일상에서 만나요
DDoS는 감염된 수많은 좀비 기기를 동원해 가짜 접속 요청을 쏟아부음으로써 서버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