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

눈사람을 굴릴 때 눈덩이가 커질수록 한 바퀴에 달라붙는 눈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마법이에요.

정의 원금에 붙은 이자가 다시 새로운 원금이 되어 또 다른 이자를 낳는 계산 방식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속도가 가팔라져서 거대한 눈덩이 효과를 만들어내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의 마법

눈사람을 만들 때 작은 눈덩이를 계속 굴리면 처음에는 조금씩 커지다가 나중에는 한 바퀴만 굴려도 엄청나게 커져요. 복리(중복될 복, 이자 리)도 똑같은 원리로 작동해요. 원금에 붙은 이자를 빼서 쓰지 않고 그대로 두면, 다음번에는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 전체를 기준으로 새로운 이자가 붙어요.

반면에 매번 처음 넣었던 원금에 대해서만 똑같은 이자를 주는 방식을 단리(홑 단, 이자 리)라고 불러요.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연 10% 이율로 굴린다고 해볼게요. 단리는 매년 딱 10만 원씩만 늘어나서 10년이 지나도 이자는 100만 원에 그쳐요.

하지만 복리는 첫해에 10만 원이 붙어 110만 원이 되면, 둘째 해에는 110만 원의 10%인 11만 원이 이자로 붙어요. 이렇게 이자가 새끼를 치는 과정이 거듭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빨라져요.

복리와 단리의 자산 증식 속도 비교 다이어그램 시간이 만든 차이 복리 단리 총자산 시간 (0년 → 30년)

시간이 만들고 속도가 완성하는 차이

복리의 진정한 위력은 긴 시간이 쌓일 때 비로소 드러나요. 처음 몇 년 동안은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크지 않아서 별것 아니라고 느끼기 쉬워요. 하지만 10년, 20년, 30년이 지나면 두 방식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져요.

금융에서는 내 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때 '72의 법칙'이라는 간단한 공식을 자주 써요. 숫자 72를 연이율(%)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대략적인 햇수가 나와요. 만약 연 6% 복리 상품이라면 72를 6으로 나눈 12년 뒤에 원금이 두 배가 돼요.

복리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당장의 큰돈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굴리는 인내심이에요. 그래서 적은 금액이라도 하루 일찍 투자를 시작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 사람이 나중에 훨씬 유리한 자리에 서게 돼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빚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양날의 칼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복리는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만 유리하게 작동하는 천사가 아니에요. 내가 갚아야 할 빚이나 대출에도 복리가 적용되면 순식간에 감당하기 힘든 괴물로 변해요.

신용카드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해 연체가 쌓이거나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방치하면, 갚지 못한 이자 위에 다시 이자가 쌓여요. 눈 깜짝할 사이에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역방향의 복리 폭탄을 맞게 되는 셈이에요.

또한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역시 복리로 돈의 실질 가치를 갉아먹어요. 결국 복리는 내 자산을 빠르게 키워주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도 있지만,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재정을 무너뜨리는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해요.

🤔 흔한 오해

✕ 오해

복리 효과를 보려면 처음부터 큰돈을 넣어야 한다.

✓ 사실

초기 원금보다 '투자 기간'과 '수익률'이 장기 복리에 훨씬 결정적인 영향을 줘요. 적은 금액이라도 일찍 시작해 오랫동안 굴리면 큰돈을 짧게 굴린 것보다 훨씬 큰 자산이 만들어져요.

🧺 일상에서 만나요

1 매년 10% 복리로 1,000만 원을 30년간 굴리면 약 1억 7,449만 원이 돼요. 같은 조건의 단리(4,000만 원)보다 4배 이상 많아요.
2 신용카드 리볼빙이나 고금리 대출을 방치하면 밀린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어 빚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요.
💡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자가 다시 원금이 되어 새 이자를 낳으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계산 원리예요.